2009년 10월 2일 금요일

추석 문자 폭탄!

해마다 새해나 연말,성탄절,명절을 맞이할 때면 핸드폰엔 문자 메세지로 가득하다.

 

'문자 폭탄!!'

 

올 추석에도 여지없이 문자 폭탄이 날아 들어왔다.

대부분의 내용이 명절 잘 보내라는 덕담 인사다.

하지만 문자 보내기 사이트등을 이용한 주어진 형식대로 성의 없는 게 대부분이다.

거기다 평소에는 전혀 연락이 없는 사람한테서도 오는 거 보면,

핸드폰 주소록에 내 이름이 입력되어 그냥 통으로 보내는 거에 딸려 오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보낸 사람이 나한테 보냈다는 걸 알기나 할까!

 

사실 진정한 추석 인사를 건네려면,
다수에게 형식적인 문자를 보내는 것 보다는 정말로 인사하고 싶은 지인을 골라서 정성스럽게
그 지인에 맞는 내용으로 한 자 한 자 직접 쳐서 보내는 게 정성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난 몇년 전까지는 이래 생각해서 지인,친구들에게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직접 쳐서 보냈다.

답장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답장 문자가 날아들때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허나 답장이 없으면 괜히 보냈나 싶기도 해서 서운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30 후반에 들어서고 40줄에 오면서..

이런 형식적인 문자 폭탄이라도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은건 왜일까!

평소에 전혀 연락이 없는 사람한테 와도 가히 기분이 나쁘지 않다.

 

울타리 안에 살다보면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연락이 쉽지 않다.

깨복쟁이 친구도 그렇고,사회에서 알고 지냈던 지인들도 다른 일을 하게 되면 또 그렇다.

업체에서 날아오는 광고성 스팸 문자가 아닌..

지인,친구들에게 1년에 고작 4~5번 날아오는 성의없는 형식적인 문자이더라도...

또한 설령 통으로 끼어서 날아온다 할지라도...

더 나아가서는 전파 자원 낭비와 통신사의 수입 증대라고 할지라도..

 

고마울 따름이다.

 

혹시 이거 아는가?

그들이나 나나 1년에 고작 4~5번 형식적이라 할지라도 혹은 끼워서 보낸다 할지라도

보내기 싫은 사람은 절대 보내지 않는다는 것을...

 

몇 시간 전 250여 명 중 100여 명에게 추석 인사를 문자로 건넸다.

동생,형,친구,지인,업체 등 공통된 내용이지만 문자를 다르게 해서 문자 보내기 사이트를 통해 보냈다.

문자 보낸지 2시간 만에 답장이 50여 통 날아오고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준 이가 6명..

그외는 아직까지 감감무답이다.그래도 그렇게 서운하지 않다.그냥 즐거울 뿐이고 즐길 뿐이다.

앞으로 더 나이들면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계속 맛볼 수 있을까.

 

그럼 방문자 여러분!!!

보름달처럼 예쁘고 행복(^_^)한 추석 보내시길 바라고..

그리고,정든 고향이나 조상을 모신 곳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빌게요^^!

댓글 5개:

  1.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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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번 갈켜줬음 보냈을건데..후훗~

    메신저 쪽지라도 보낼걸 그랬나..^_^



    멀리서 네가 고생이 많다~

    여기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두 가까이에

    맘을 나누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듯 싶어.

    밥 잘 먹고 아프지 마렴..



    그럼 메신저에서 보자꾸나~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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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앗.. 돌림 문자다 싶으면 답문자 안 보내는 1人, 살짝 찔려하고 있는 중입니다ㅋ_ㅋ

    추석 연휴 잘 보내시구요, 청춘사업도(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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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흐르듯 - 2009/10/03 15:52
    사람마다 생각 차이가 있는거니까~ㅎㅎ

    흐르듯님도 추석 명절 맛난 거 많이 드시공

    즐겁게 보내시구요,보름달 소원 성취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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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흐르듯 - 2009/10/03 15:52
    단체문자여도 답장 안 오면 살짜쿵 서운한 1人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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