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미술관에 간 가을타는 남자

초가을이지만 가을바람도 느껴보고,떨어진 낙엽도 관찰해보고, 예쁘게 물든 나무 사이로 걷고 싶어 일요일 오후쯤 광주시립미술관을 찾았다.늘상 혼자 가는 미술관 나들이지만 오늘은 웬지 유난히 가을을 탄다.마음 한구석이 저려오며 채워지지 않는 이 느낌!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가슴이 허전하고 온몸에 힘이 절로 빠진다.나는 지금 얼마나 고독한 걸까?
(★아래의 사진들은 900px, 클릭하면 커진다)
‘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을 주제로 열리는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신종 플루 확산에 따라 10월 11일까지 기간과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했는데,계획을 바꿨나보다.11월 4일까지 예정된 일정대로 전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이 전시는 추석전에 이틀에 걸쳐 둘러보고 왔는지라 그냥 지나쳤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라.
전시는 기획전시로 꾸며졌다.'탄생 100주년 기념'을 주제로 염원의 빛을 담은 예술가로 명명한 재일동포 작가 전화황(全和凰 1909~1996)전,광주시립미술관에서 2009년 올해 남도의 작가로 선정된 수묵담채 산수풍경의 대가인 석성(碩星) 김형수(1929~, 80세) 작가전.그리고 남도미술의 정체성과 흐름을 이해하는데 목적을 두고 광주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 남도지역 양화 부문 전시인 '남도미술의 흐름전' 등 아름다운 색색의 선으로 희망과 향수(鄕愁),생명,행복 그리고 한국의 자연미와 정취 짙은 시골생활의 풍정을 표현한 그림들이 미술관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작품이 아니라 전화황 작가가 사용했던 손 때 묻은 귀한 그림 화구다.
전시를 둘러보고 5층 옥상 정원에서 애틋하게 쏟아지는 햇빛을 즐겼다.발을 찍어서 올려 대단히 미안스럽다.
그리고 미술관 1층 강덕순 과자점에서 산딸기와 오미자 즙을 혼합한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시고 나와 예쁘게 물든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진 나무들 사잇길을 한참을 걷다가 집으로 향했다.거기서 예쁘게 물든 나뭇잎을 골라 찍긴 하였는데 잘 나온게 없어서 많이 아쉽다.

댓글 6개:

  1. 광주 비엔날레는 언제나 가고싶은 마음만 앞서요..

    한번도 제대로 관람한 적이 없어서리.. ㅋ



    지_보이스 공연에 오실거죠?..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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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운동화 심플하니 이쁘다

    그러고보니 난 파란색 젤 좋아하는데도 파란색운동화가 없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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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쁜이 - 2009/10/20 12:59
    앗~이쁜이 왔넹 ㅎㅎ

    하긴 나두 마찬가지로 마음만 앞서고 가지

    못한데가 너무 많거든..

    대표적인 데가 부산국제영화제일거야..

    단 한번도 가지 못했어..ㅠㅠ 올해는 꼭 가야지

    가야지 벼르고 있었는데..근데 가지 못했어..;;

    바쁜일도 있는 게 아니었는데 말야..

    맴도 뒤숭숭하고 해서..그냥 훌쩍 떠나볼까 했는데..ㅋ



    다음에 광주 비엔날레 축제 열리면 그때 꼭 오렴..

    내가 가이드 해줄게..ㅎㅎ



    참 지 보이스 공연은 아마 가지 못할듯해..;;

    23일~27일까지 본의아니게 일이 잡혀서..ㅠ

    생업에 관련된거라 비우면 안되거든...

    혹시라도 연기가 되면 꼭 갈게..^^

    만일 못가더라도 서운치 말길 바라고..

    10월 정모는 올라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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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쟁아 - 2009/10/21 00:52
    난 핑크색,빨간색 짱 좋아하는데.ㅋ

    해서 빨간색 운동화가 있긴 한데 오래돼서 버려야

    되고...핑크색은 없어..

    만일 핑크색 운동화 신을라치면 아마 꽤나

    당당해야 할듯...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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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우앙 이쁘다!.....나도 전시회같은데 가고싶다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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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 순덕 - 2009/10/26 17:43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에서 전시 열리는데..순덕이 또래뿐 아니라 동생들도 많이 다녀갔을텐데..^^ 시간내서 함 가보렴~~글고 내년이면 시립미술관 개관하니까 맘껏 가서 구경하려므나^^



    http://artcenter.daegu.go.kr/arthall/stage/stage01_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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