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7일 화요일

시월의 마지막날.친구사이 10월 정기모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10월 정기모임이 10월 31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있습니다. 이번 10월 정기모임은 10월의 마지막 날 31일에 있네요. 시월의 마지막 날은 왠지 모르게 이용의 노래가사처럼 쓸쓸한 기분에 가을을 타는 날이죠. 이날 외로우신 친구사이 온라인 눈팅족들 친구사이 정기모임으로 함께 즐거운 모임을 갖으면 어떨까요? 이번 정기모임은 지난 달 9월 워크숍 이야기, 제4회 지_보이스 정기공연 '삔 꽂는 날'의 이야기, 그리고 추석 연휴동안 용산 참사 현장에 함께 방문했던 이야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회원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은 친구사이와 함께!!!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10월 정기모임

 

*일시: 2009년 10월 31일 저녁 7시 30분

*장소: 친구사이 사무실

*문의: 02)745-7942, chingu@chingusai.net

*약도 : http://chingusai.net/chingusaimap.htm

 

 

* 정기모임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립니다.

http://chingusai.net/bbs/zboard.php?id=main_notic&no=429

난 외로움이 싫다.

난 하루라도 외로운 걸 견디지 못한다.

그러나 예전처럼 조급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론 절대 헛똑똑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오래 사귐을 위한 진중한 만남을 할 것이다.

해서 시티질 6년만에 구인 광고 글을 두번째 띄웠다.

첫번째는 올해 구월애..그리고 시월애(時越愛)...

.......사랑이란 해도 후회,안해도 후회합니다.후회를 하는 이유는 욕심과 집착으로 사랑을 했기 때문이죠.그리고 성현이 아닌이상 본능의 언덕을 넘어서긴 힘듭니다.....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 시간,그 시절 어떤 추억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늙어 갈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 가을이 가기전에 누군가를 꼭 만나 서로 배려해 주며 천천히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습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 잠을 자고 또 주말에는 여가를 즐기며 자기 관리를 할 줄 알고 소박한 꿈이라 할지라도 이루려 노력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습니다.대다수가 하지 못하는 게이..하늘이 내린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생각대로 끌리는대로 그러려니 순종하면서 사시는 웃음이 넘치고 개념 박힌 밝은 분......

 

........이런 분 어디에 없을까요?

2009년 10월 21일 수요일

위선과 모순 덩어리

내 자신이다.

 

블로그에서든 밖에서든 가장 화려하고,멋지고,아름다운 미사어구로

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성실하고,진실하고,자상하고,

말과 행동을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그럴싸하게 포장을 한다.

그래놓고 '사랑'이라는 탈을 쓰고 아이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

 

위선과 모순 덩어리.

그래놓고 고독을 부르짖다니..

난 사랑을 할 자격도 없다.

내 머리는 똥만 찼고 내 가슴은 이미 죽었다.

2009년 10월 19일 월요일

마짜의 유혹

 

친구사이 수다방에서 퍼온건데..

천상 마짜의 드레스라니 하하하

더빙도 그럴싸하고..ㅋ

내가 못살아 ㅎㅎㅎ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게이적 감수성이 합쳐진 세기의 작품 김연아

좌중압도....!!!

환상의 무대...!!!

천재적 재능과 신이 내린 아름다운 몸매...
그리고...게이인 오서 코치와 윌슨 안무가의 자유분방한
게이 문화와 예술적 감성이 합쳐진 그야말로 세기의 작품...

연아...!!!


너무 너무 행복한 밤이다.

미술관에 간 가을타는 남자

초가을이지만 가을바람도 느껴보고,떨어진 낙엽도 관찰해보고, 예쁘게 물든 나무 사이로 걷고 싶어 일요일 오후쯤 광주시립미술관을 찾았다.늘상 혼자 가는 미술관 나들이지만 오늘은 웬지 유난히 가을을 탄다.마음 한구석이 저려오며 채워지지 않는 이 느낌!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가슴이 허전하고 온몸에 힘이 절로 빠진다.나는 지금 얼마나 고독한 걸까?
(★아래의 사진들은 900px, 클릭하면 커진다)
‘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을 주제로 열리는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신종 플루 확산에 따라 10월 11일까지 기간과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한다고 했는데,계획을 바꿨나보다.11월 4일까지 예정된 일정대로 전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이 전시는 추석전에 이틀에 걸쳐 둘러보고 왔는지라 그냥 지나쳤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라.
전시는 기획전시로 꾸며졌다.'탄생 100주년 기념'을 주제로 염원의 빛을 담은 예술가로 명명한 재일동포 작가 전화황(全和凰 1909~1996)전,광주시립미술관에서 2009년 올해 남도의 작가로 선정된 수묵담채 산수풍경의 대가인 석성(碩星) 김형수(1929~, 80세) 작가전.그리고 남도미술의 정체성과 흐름을 이해하는데 목적을 두고 광주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 중 남도지역 양화 부문 전시인 '남도미술의 흐름전' 등 아름다운 색색의 선으로 희망과 향수(鄕愁),생명,행복 그리고 한국의 자연미와 정취 짙은 시골생활의 풍정을 표현한 그림들이 미술관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래의 사진은 작품이 아니라 전화황 작가가 사용했던 손 때 묻은 귀한 그림 화구다.
전시를 둘러보고 5층 옥상 정원에서 애틋하게 쏟아지는 햇빛을 즐겼다.발을 찍어서 올려 대단히 미안스럽다.
그리고 미술관 1층 강덕순 과자점에서 산딸기와 오미자 즙을 혼합한 뜨거운 차 한잔을 마시고 나와 예쁘게 물든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진 나무들 사잇길을 한참을 걷다가 집으로 향했다.거기서 예쁘게 물든 나뭇잎을 골라 찍긴 하였는데 잘 나온게 없어서 많이 아쉽다.

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한적한 시골 주유소의 아름다운 그래피티 아트- 길다

이전 미술 전문 블로그(티스토리 폭파)에서도 포스팅 했었지만 지난 5월 초 사회 생활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했던 형이 있다.내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그 모양대로 살겠다는 게 죄가 될 순 없는데,모든 게이들이 공감하듯 커밍아웃은 수만 번 망설이고 고민끝에 그야말로 큰 죄를 지은 죄인마냥 고개를 숙이고 착찹한 심정으로 극도의 긴장과 불안정한 떨림속에 상대에게 마음속에 깊이 묻어두었던 감춰진 성 정체성을 꺼낸다.

평소에 존경하는 형에게 커밍아웃을 했던 나역시 그랬다.잘못하면 혐오감을 줄 수 있고 기나긴 시간동안 쌓아왔던 친분 관계가 하루 아침에 멀어지는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한다.그런데도 난 했다.가만히 있어도 그 친분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고 잘 살텐데 말이다.

그러면 난 왜 커밍아웃을 한 걸까? 간단하다. 솔직하게 살고 싶어서,행복하게 살고 싶어서,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싶어서였다.그러나 아직은 부모님 및 가족(남동생만 알고 있다)과 그외 꽤 친분있는 지인들에게 하고 싶지 않다.커밍아웃후에 벌어지는 톡톡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홀로 견딜 수 있는 자신이 생겼을 때 하려고 한다.

커밍아웃한 이후 형은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주었고,친분 관계는 그전보다 더 돈독해졌다.그 형은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블로그 이웃인 부에노님이 그랬던가...자유로운 영혼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정신 세계를 유지하며,대화가 즐겁고,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세련된 매너와 이해심이 많으며,신뢰할 수 있는 분이다.

그리고 디자인과 내가 좋아하는 예술 전반에 관한 폭넓은 대화가 가능하고,인문학, 사회과학,철학, 심리학,정치,경제 등 심지어는 수리학(數理學),역술(易術),역학(易學)에도 밝은.그리고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바른 생활인이다.한마디로 정의로운 사람이다.더욱이 외모도 길게 땋아내린 머리와 흰색 고무신과 무명 한복을 자주 입는 형은 영락없는 도인이다.그래서 난 형 별명을 제갈공명을 줄여서 제갈형이라고 부른다.

그런데,제갈형이 어느날 사람들을 적잖이 당황하게 만드는 대형 사고를 쳤다.다름 아닌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다.미술의 한 종류인 일명 길거리 낙서 예술.이 아트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음악,시,춤 그리고 그림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문화이다.서울의 홍대에서 흔히 볼 수 있음직한 역동적인 그래피티 아트는 아니지만 제갈형이 추구하는 사회정의와 환경적 이상을 담았다.전라남도 나주시에서 목포시 방면으로 가는 어느 한적한 국도의 시골 주유소 담벼락에...!!

(*아래의 사진 8장은 완성된 후 핸펀으로 찍음.화질이 선명치 못하다.클릭하면 크게 나온다.600~900px)

추석전에 안부 인사를 할려고 전화 통화중에 주유소 벽에 그림을 그린다고 들었을 때 난 의아했고 한편으론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다.왜냐하면 형이 나처럼 미술 작품을 보는 건 좋아하는데 시간만 나면 갤러리를 찾는 나만큼은 아니었고,실제 그리는 건 보지 못했고 또한 그린다 하여도 이렇게까지 재주가 있을줄은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게 웬걸...추석 후 주유소에서 벽화 그림을 처음 접한 순간 난 입이 떡 벌어져서 다물줄 몰랐다.도대체 제갈형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마지막으로 제갈형이 주유소 건물 벽면에 완성한 일월오봉도다.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는 조선 궁궐의 용상 뒤에 쳤던 병풍의 그림이다.잘 알려져 있듯 우주의 중심인 해와 달, 오악사상 반영인 다섯개의 봉우리, 소나무, 폭포, 파도 무늬를 그렸다.원래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국가 공식 의식이 치러지고, 왕이 외국사신을 접견하던 경복궁 근정전에 있던 그림이다.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 그림은 매우 장엄한 느낌을 주며, 임금이 통치하는 삼라만상과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한다.이 소재들은 매우 도식화된 모습으로 병풍마다 별 차이 없이 나타나는데,이것은 궁중화가들이 전통적인 본(本) 을 따라 그렸기 때문이다.현재 약20여 개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조선의 왕은 반드시 이 병풍 앞에 앉는다고 한다.이건 우리나라만의 특징. 멀리 행차를 할 때도, 죽어서 관 속에 누워도, 심지어 초상화 뒤에도 '일월오봉도'는 놓인다고 한다.최근 2007년도부터 사용된 신권 만원짜리 세종대왕 초상 뒤 도안이 일월오봉도로 바뀐 것은 어쩌면 좀 더 자연스런 모습인지도 모른다.
이 그림이 주는 숨은 속 뜻은 왕이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하늘의 이치를 받들고 인의예지신을 갖추어 부지런하게 만백성의 아버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또한 이렇게 좋은 정치를 펼치면 폭포처럼 생명의 기운이 고루 퍼져 온 세상이 풍요로울 것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제갈형은 왜 일월오봉도를 그릴 생각을 하였을까? 형은 이 그림을 경복궁 근정전에서 몇 번 봤다고 한다.형이 말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현 정권의 대통령인 이명박이 만백성의 아버지 역활을 제대로 못해주고 좋은 정치를 펼치지 못함에 개탄스러워 세상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줄려고 그렸던 건 아닐까 하고 나름 생각한다.

지난주에 제갈형 집에서 형이랑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다.그때도 벽화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형이 문득 작업중에 찍어간 사진을 혹시 내 미술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냐고 나에게 물어봤다.아직 올리지 않았다고 했다.그리고 예전 미술 블로그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폐쇄를 하고 다른 곳(텍스트큐브)으로 이전하였고,형의 얼굴과 벽화 사진들을 올리면 내 자신 스스로 아웃팅을 해버리는 격이 되버려 고민중이라고 했다.

그런 나를 보고 제갈형이 웃으면서 한마디 하였다.
"네 블로그에 만일 내 얼굴이 올라가면 나도 게이인줄 사람들이 오해하는 거 아니니..? 그렇게 되면 내가 아는 누군가(게이)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지 않을까..하하하 난 상관 없는데 혹시 너에 대해 알려지면 사업하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까 그냥 올리지 마렴."
"형 아니에요,익명으로 쓰는 블로그니까 솔직히 누가 알겠어요.저도 괜찮아요.걱정 마세요,그리고 아름다운 건 널리 널리 퍼뜨려야 해요,근데 새 블로그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방문자수가 많지 않으니 그게 문제죠."
하여 작업중인 제갈형의 모습을 아예 대놓고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사진 속에 나와 있는 제갈형 완전 멋지지 않나요? 혹 게이분들 침 흘리지 마세요.이 분은 100% 이성애자랍니다.^^ 참 제갈형은 미혼이다.그런데 아직은 결혼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한다.자유로운 영혼이라 그 누구에게 구속을 받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내가 생각할 땐 뻥이다.^^; 아마도 형이 생각하는 인연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게 돌려서 말할지도 모른다.
내가 처음 갔을적엔 제갈형은 공해에 찌들지 않은 녹색의 도시와 때묻지 않는 농촌의 녹색 들판.노랑,초록,빨강을 이용해서 사계절을 표현한 산과 나무.그리고 시원함을 느끼는 한 낮의 코발트블루 바다,하얀 뭉게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듯한 높다랗고 맑은 파아란 하늘 등 움직임이 없고 시간마저 정지 되어있는 느낌을 주는 정적인 공간만을 캔버스 즉 '벽'에 담고 있었다.
형이 나의 생각을 물었다.그래서 평화스럽고 달콤한 정적인 공간도 좋은데 대비되는 동적인 움직임이 없어 생동감과 역동감이 떨어져 좀 횡한 느낌이 들고 뭔가 허전하니 동물이나 사람을 그려 포인트를 줬으면 한다고 했다.그리고 상식을 뒤엎는 신선한 충격을 줬으면 한다고 이를테면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가 아닌 헤엄치고 걸어다니는 동물이나 사람을 하늘을 날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아마도 내가 일러스트레이션 카툰 느낌이 나는 만화적인 그림들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모르겠다.
근데 제갈형이 그냥 무심결에 내뱉은 내 말을 들어줄 줄 몰랐는데,듣자 마자 바로 윗 사진처럼 갈매기로 포인트를 주고,완성된 주유소 입구 벽엔 만화 느낌이 나는 새나 비행기도 그려져 있어서 내 입가엔 함박 미소가 지어졌고 어깨는 절로 으쓱해졌다.위에 올린 사진들이 핸펀으로 찍어 화질이 좋지 않아 흐리게 보여서 감동이 덜한데..조만간 디카라도 찍어서 화질 좋은 사진으로 올리려고 한다.

아름다운 그래피티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은 전라남도 나주시에서 목포시 가는 국도변..다시면에 한참 못가서 있는 세 번째 김정현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다.사실 이 주유소가 있는 국도는 광주시 광산구에서 목포시로 가는 고속화 도로가 완공이 되면서 차들이 예전처럼 그리 많지 않다.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주인에게 왜 죽어가는 주유소에 돈을 버리느냐고 반대를 했다고 한다.

나같은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든 아마 엄두를 내지 못할 지도 모른다.그래서 주유소 주인도 제갈형처럼 생각이 깨어있는 비범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나중에 알았지만 두 분이 막역한 친구 사이라고 한다.이 벽화를 3년여 전부터 제갈형하고 의논을 해왔다고 한다.3년 전 당시엔 주유소 공간이 협소해서 인접해 있는 땅을 사서 터를 더 넓힌 다음에 그리자고 해서 지금에 와서야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럽이나 뉴욕이나 서울의 홍대 뒷 골목이나 압구정 토끼굴에나 볼 수 있음직한 생동감 넘치는 그래피티 아트를 안양과 통영의 허름한 작은 마을에서 보고 전라도 나주의 어느 한적한 시골 주유소에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사람들에게 밝은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답고 자유롭고 편안함을 주는 공공의 예술이 더 많이 보아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또한 동시대적인 게릴라 아티스트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전설적인 인물 장 미셀 바스키아,키스 해링.그리고 현재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우상인 아트 테러리스트라고도 불리우는 영국의 뱅크시(Banksy)가 표현하는 일탈의 즐거움과 신자유/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문화적인 소재를 그대로 복사해온 듯한 일련의 소재들보다는 우리나라 고유의 소재를 써서 담아낸 벽화가 한국땅에서는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며칠 전 오후쯤 집 앞 큰 도로 진입 삼거리에서 무심결에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하다가 급하게 달려오는 1톤 트럭과 추돌 사고를 냈다.다행히도 서로 방어 운전을 잘했기에 추돌은 했지만 앞 범퍼에만 약간 손상을 입었을 뿐 크게 부서지는 않았고,상대 1톤 트럭 운전사분도 멀쩡하게 차에서 내려서 자신의 차 범퍼가 얼마나 손상을 입었는지 점검하기에 한시름 놨다.그런 운전자분에게 다가가 다친데는 없는지 물어보고 내 과오를 시인하였는데,자신은 괜찮다고 조수석에 타고 있는 아이가 충격이 있을거라고 말씀을 하시길래...난 꼬마 아이인줄 알았다.

그래서 차문을 열고 조수석을 봤더니 아뿔쌰..두 살쯤 보이는 갓난 아이가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 게 보였다.난 깜짝 놀라서 당연히 충격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운전사분에게 근처에 병원에 가자고 했건만 괜찮다고 하면서 자신의 부친이 위독하여 가봐야 한다고 범퍼 수리비를 부풀려서 현금으로 달라고 얘기 하길래 그러면 보험 사고 처리 하겠노라고 얘기를 하고 명함을 건네 받았다.

그래도 내딴에 갓난 아이가 걱정이 되어서 혹시 모르니 부친 입원중인 병원에 가시면 꼭 검진 받아 보고 나에게 전화를 달라고 신신 당부를 하고 헤어졌다.그리곤 가입한 자동차 보험 회사에 사고 접수를 하고 접수 번호를 문자로 받자마자 그 분에게 접수 번호와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고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그러나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기에 메세지를 보냈다.

다음날 오전 헬스장에서 어느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한 후 핸펀을 보니 모르는 전화번호가 2개 찍혀 있었다.한 번호는 보험 회사에서 사고 처리 담당자가 원만한 사고 처리를 위해 연락이 왔었고,또 한 번호는 그 피해자분이 딸 핸펀으로 전화를 한 것이었다.먼저 그 피해자분 딸과 통화를 해서 이만저만해서 전화를 못 받았다고 혹시 아빠에게 연락이 오면 전화를 하겠다고 하고 사고 처리 담당자랑 통화를 하였다.

그런데 통화중에 담당자가 오전에 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그 자식 뺑소니"라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언성을 높였다는 것이었다.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짜증이 나서 그 피해자분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어제 문자 보내고 전화를 했는데 왜 전화도 없었냐고 했더니 못봤다는 것이었고,아침에 아이가 열이 나서 토해서 병원에 검진 하러 가면서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길래 마침 보험 사고 처리 대인 담당자랑 통화만 하고 그런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다 나를 죄인 취급하는 마냥 대하듯 말투가 거칠고 횡설수설 하길래 너무 열받아서 몇 마디 쏘아 붙였더니 그제서야 자신의 부친이 암 선고를 받아 생명이 위독하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정신이 없다고 하였다.그런 말을 들은 난 안타까워서 되려 죄송하다고 정중히 사과를 하고 갓난 아이 검진 결과가 나오면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근데 그 분 하시는 말씀...부친은 돌아가시면 다시 볼 순 없지만 아이는 또 낳으면 되지 않냐고 지금 아이는 안중에도 없다고 한다.그 분이야 오죽 답답해 그럴까 싶어서...좋은 말로 위로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울적했다.그 담날 보험 대인 담당자가 아이의 검진 결과는 좀 놀랬을 뿐 평소와 다름 없이 건강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전화와 와서 내내 마음이 쓰여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 마음이 홀가분해짐을 느꼈다.

그러던 어제 점심쯤 그 피해자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웬일인가 싶어서 전화를 받자마자 보험 담당자가 병원 접수만 해놓고 합의하러 오지 않는다고 다짜고짜 막말을 해대는 것이었다.그리곤 자신의 차 범퍼가 많이 손상이 돼서 정비 공장에 맡길테니 그리 알아라,그리고 영업용 트럭이니 일을 못한거를 청구 할 것이라는 둥..내 자신이 큰 죄를 지은 마냥 아주 불손하게 말을 했다.내 자신 하도 어이도 없고,기가 막히고,열통이 터져 참는 것도 한계에 이르러 아주 신랄하게 쏘아 붙이면서 서로 폭언과 육두문자가 오고 갔다.

결국엔 나보다 연배이시고 처해 있는 처지도 곤궁도 하고 그래서 정중히 대했는데 당신이 나를 태하는 태도가 너무나 불손하여 맘대로 하라고 전화를 끊었다.그래도 내 자신 너무 열이 받아 씩씩거리며 그 양반 낯짝을 보고 면상이라도 후려 갈겨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 찾아가려고 다시 전화를 했다.그러나 순간 그렇게 하면 머하나 싶어서 먼저 사과를 하고 얘기하니 그제서야 부친 위독중에 생긴 일이라 경황이 없는데다 보험 사고 처리 담당자가 병원에 접수만 해놓고 오도 가도 하지 않고,차 수리 때문에 정비 공장에 맡겨야 하는데 접수 번호도 모르고 그런다고 하면서 어디 보험 회사냐고 그러는 것이었다.

그러면 첨에 그렇게 얘기했으면 서로 폭언이 오고 가지 않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이었음을..또한 먼저 상대를 제압하려고 폭언을 하는 게 능사가 아닐텐데.. 그리고 나 역시 조금만 더 참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웃으면서 대했다면 경황이 없는 그 분도 역시 웃으면서 나를 배려하였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컸다.

사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웃는 얼굴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없다고 한다.또,그 어떤 환경에서라도 서로가 지성으로,순수한 마음으로 대하고,어떤 기준의 잣대 없이 그냥 바라봐야 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바르고 예절 있는 행동으로 대하면 상호 존중과 배려가 꽃 피어 날수 있는 것임을.

그래서 누군가 그랬다.가장 강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목포문화예술회관 전시 눈요기

지난 토요일 한밤중에 짭쪼름한 밤바다 내음에 취하고 싶어서 목포로 달려가서 실컷 취하고 담날 일요일 오전에 목포문화예술회관을 들렸다.마침 제 2 전시실에서 전남 교육청 주최로 전시를 한 전남 중등 미술과 선생님들의 예술 작품들과 소장작품 기획전을 실컷 눈요기도 하고 문화예술회관과 어우러진 주변 정경에 흠뻑 취했다.(사진은 900px)

중등전시정경


2009년 10월 12일 월요일

사이드바 이미지 배너 올리는 방법

제 블로그 오른쪽 사이드바 상단에 아름드리 매달려 있는 홍보 이미지 배너들이 있읍니다.이 배너들을 클릭하면 각기 링크된 주소창으로 열리는데,이웃,구독자분,즐겨찾기를 포함하여 1일 평균 100명~150명 내외로만 방문하지 않는 제 블로그에선 그다지 큰 홍보 효과는 누리지 못합니다.그러나 혹시 압니까? 적은 방문자수라도 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지요..^^


그래서 사이드바에 달려있는 배너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설치형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블로그 이웃중의 한 분에게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배너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 경우가 있읍니다.

첫번째는 위젯을 이용하여 올리는 방법(텍큐에서 둥지를 틀고 있는 제 블로그를 예를 들자면)

내 블로그 관리하기→꾸미기→위젯→위젯추가 클릭→ HTML 코드 위젯과 이미지 배너 위젯 중 이미지 배너 위젯 선택→이미지 배너 경로 주소 기입→사이드바 원하시는 위치 이동→위젯 배치→ 저장하기 버튼→ 누르면 적용

두번째는 skin.htm에서 소스를 만져서 직접 입력하여 올리는 방법.(역시 제 블로그를 예를 들자면)

파일업로드:올리고자 하는 이미지를 포토샵이나 포토스케이프(다운로드)를 이용해서 사이드바 가로폭(위의 배너 이미지들은 모두 190px)에 맞춰서 재단하고 원하는 색을 덧입힌 다음에 적당한 이름으로 설정해서 올립니다.

스킨 편집:skin.htm(스킨 전체적인 구조 혹은 뼈대)에서 사이드바 소스를 찾습니다.원하시는 위치에 이미지 주소와 링크된 주소창 주소의 소스를 입력하고 미리보기로 확인을 한 후 적용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여기서 주의 할 점은 아직은 텍큐 서비스가 안정적이지 못한바 간혹 위젯이 사라져서 적용된 이미지가 보이지 않을수도 있으므로 당황을 하지 마시고 적용 버튼을 누른 후 위젯을 확인하여 원래의 위치에 배치를 시키고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제 블로그 사이드바에 올린 배너 이미지의 소스를 아래에 올리니 참조하시어 적용을 시키세요.^^

<div class="sidebar-1">
      <s_sidebar>
        <s_sidebar_element>
<a href="http://www.nowsay.co.kr/" onclick="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img src="./images/banner_nowsay1.png" style="border:0" alt="나우세이메타블로그" /></a>
<a href="http://chingusai.net/support.html" onclick="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img src="./images/banner_support2.gif" style="border:0" alt="친구가되어주세요" /></a>
<a href="http://chingusai.net/bbs/zboard.php?id=main_notic&no=426" onclick="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img src="./images/G-Voice1.gif" style="border:0" alt="게이코러스G-Voice정기공연" /></a>
<a href="http://chingusai.net/bbs/zboard.php?id=main_notic&no=425" onclick="window.open(this.href); return false;"><img src="./images/Guide.gif" style="border:0" alt="게이컬쳐가이드북팀모집" /></a>

        <!-- 검색 위젯 -->
          <div class="search widget">
            <s_search>
              <input type="text" name="[##_search_name_##]" value="[##_search_text_##]" class="inputText"/><button type="submit" class="btnSearch" onclick="[##_search_onclick_submit_##]" ><span>검색</span></button>
            </s_search>
          </div>
        </s_sidebar_element>

        <s_sidebar_element>
        <!-- 공지사항 위젯 -->

혹 적용이 어려우시다는 분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데까지 설명을 드리겠읍니다.^^

짭쪼름한 바다 내음 취해보기

지난 토욜밤 늦은 시각 문득 짭쪼름한 바다 내음에 취하고 싶어서 40분을 달려 목포 평화 광장을 찾았다.

콧속을 여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들어오는 바다 짭쪼름한 내음이 너무나 사랑스럽당!!

아~~바로 이 내음이야!!


아래 몇 장의 사진들은 핸펀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현저히 떨어지더라도 이해를 바래요.^^ (가로폭 900px)


그리고 평화의 광장 근처 모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몇 장의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