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삔 꽂은 게이코러스 'G-Voice' 앨범

지난 10월 24일 대학로(정기공연 '삔 꽂는 날')에서 친구사이 소모임 게이코러스 'G-Voice'가 스스로의 삶을 녹여 만든 노래,세상에 외치고 싶은 노래들을 직접 작사,작곡하여 목청껏 소리쳐 불렀던 감동곡들을 담은 두번째 셀프 메이드 앨범 "UP"을 10월말 종로 친구사이 정모때 3장을 사무국장 이쁜짱님이 직접 포장하고 예쁜 삔들을 골라 겉포장지에 이쁘게 붙여줬다.이쁘지 않나요??^^!

 

포장한 세 장의 앨범들은 광주에 내려와서 곧바로 소중한 분들에게 전달이 되었다.그 중의 한 분은 떨리는 심정으로 커밍을 했던,앞선 포스팅에서 '일월오봉도' 벽화를 멋지게 그렸던 제갈형이다.엘범 선물을 받아든 제갈형은 많이 고마워했다.그 배려의 모습에 난 너무나 흡족했고 감동이 밀려왔다.제갈형은 앨범을 몇일간 듣고 평을 해줬는데,썩 좋은 점수는 주지 않았다.그리 맘에 와닿지 않았나 보다.하긴 이성애자라 그럴만도 하겠다.

 

그래도 다수의 이성애자 세상에서 가장 차별이 심한 한국 성소수자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해서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건만으로 큰 의의가 있겠다고 하면서 앞으로 대중적인 멜로디와 음색으로 메세지를 담아 앉아서 듣더라도 흥이 나 어깨춤이 절로 들썩이게끔 만들면 자기와 같은 일반들이 듣더라도 무리없이 공감을 얻게 되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커밍을 하기전이나 후에도 항상 꺼리낌없이 똑같이 대해준 제갈형의 인간적인 배려의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이런 분을 감히 세상 천지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그로 인해 또다시 하게될 어려운 커밍아웃을 할 용기를 북돋아 준다.그래서 난 행복하다.(아래는 지_보이스 앨범 홍보 웹자보입니다.여러분도 저처럼 앨범을 사서 커밍아웃을 한 지인들에게 선물을 한다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도 하고 또 세상에 외치고 싶은 메세지를 담은 게이의 노래를 들음으로 보다 자연스럽게 훨씬 더 친숙해지리라 여겨지는데 어떠세요! 이 기회에 노래 선물을 함 해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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