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7일 화요일

고향 묘소에서 늦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다

그제 일욜 아침 전라도 아래녘으로 방향을 잡고 향하다 보니 태어나 스무해까지 살았던 정든 고향을 찾게 되었다.그 곳엔 정든 친구,형,동생들이 자리잡고 잘 살기에 오랜만에 얼굴 도장도 찍을겸 고향의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싶었다.사람들은 가을이면 으레 단풍 구경과 가을 정취를 만끽하러 국내 유명산으로 단체 관광을 다니지만 궂이 명산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시골 높지 않는 산에서도 늦가을 정취를 얼마든 만끽 할 수 있음이다.

 

어울려 같이 다니면 외롭진 않겠지만 혼자 다녀도 즐겁게 생각하면 한없이 소년처럼 즐겁고 발랄해지는 법이다.문득 돌아기신 친할아버지,할머니가 생각났다.명절때만 고향을 찾아 성묘하러 다니는 사람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는 차들로 꽉 막힌 도로에 진절머리가 나서 항상 명절전에 다녀오곤 했지만 광주에 살다보니 그리 멀지 않아서 가끔 생각날때면 고향을 찾는데 그럴때면 친할아버지,친할머니 그리고 외할아버지,외할머니 묘소에도 들려본다.

 

이번은 친할아버지,할머니 묘소에 들렸으니,묘소와 근처 정취를 만끽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올려본다.두 분 다 100세 가깝게 천수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별다른 변고없이 하늘이 주신 수명을 다하고 즐겁게 사시다 돌아가셨다.그래서 그런지 내 부모님 뿐만 아니라 친가의 분들도 정정하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을 사신다.

 

이 모든게 조상님의 굽어살핀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이렇게 말하면 혹자는 기존의 형식과 관습에 묻혀사는 고지식한 놈이라 할 수도 있겠다.하지만,친가나 외가 통틀어서 게이 성향을 가진 녀석은 유일하게 나 혼자여서 이 또한 조상님의 굽어살핀 덕분일까 싶을까 싶다.후훗

 

댓글 2개:

  1. 저도 외할머니 장례치리고 돌아왔는데...비슷한 시기에 성묘다녀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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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ona - 2009/11/17 09:21
    에궁 그러잖아도 포스팅 읽었어..

    슬프겠지만 힘내고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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