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침묵의 춤

이력이 특이한 강지명 작가의 그림들을 두 번 보았다.

 

지구 별 명상화 전 - 무등 갤러리(7/23~29)

 

27점 중에 두 작품이 마음을 자극했다.그러나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이미 두 작품 다 아쉽게도 솔드 아웃 되었다.

작품 사진을 찍지 못했으나 머리속에 박혀 끊임없이 생각이 난다.

(다음 블로그 문흥골님의 명상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개인전 포스트에 작가와 찍은 첫번째 작품)

 

내가 분홍색과 빨간색을 좋아한 것처럼

그는 남색과 블루색을 많이 좋아했다.

언젠가 그에게 그림 한 점을 선물 하겠노라고 약속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곤 한동안 어떤 그림으로 해줄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그러나 그가 좋아하겠다 싶은 그림은 나에겐 없었고,

이거다 싶은 작품을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별하고 말았다.

아니 약속을 지키기 싫어서 이별 통보를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한참후에 그 그림을 우연히 봤다.

보자마자 그가 떠올랐다...만일 팔리지만 안했다면...,

 

 

여름 비(雨)가 개인 후 언덕 위에 올라보면

구름이 춤을 추며 빛은 또 하나가 되어 색채의 춤을 춥니다.

그리고 그 춤들이 태어나고 살고

사라질 때에도 항상 그렇게

살아 있는 무한한 하늘 空 그 침묵

 

그 침묵의 빛은 여기에 있는 그림과 또한 춤을 춥니다.

침묵의 춤은 삶이 어디에

도달해야할 심각한 목적이라기보다는

영원한 신비일 것이라는....

 

또한 그 침묵의 춤은 여러분의

가슴 속에 닿아 빛나기를 원합니다.

마치 끝없이 돌고 도는 시간을 뚫고 지금 여기에서

내리는 여름 비(雨)처럼...

 

-강지명 작가의 초대의 글에서...-

댓글 5개:

  1. 예전에 날라리님이 고속도로에선 바이크못탄다고 해서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역시나 아예 불법이라네요 아니면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고 (벌금이 30-40만원 정도 ㅎㅎ)

    여긴 꼭 250cc 이상일 필요도 없구요 스쿠터종류만 아니면 다 괜찮다는군요, 스쿠터도 스피드 리밋이 최저 80Km이상 되어야 되는 하이웨이만 아님 괜찮고, 대신 따야되는 라이센스 종류가 달라서 시간이 좀 걸린다는군요



    여름만 되면 멋진 차도 멋찐 바이커들도 (물론 무서운분들은 빼고)사방팔방 뛰어나와서 눈이 호강합니다



    포스팅하곤 상관없는 댓글... 머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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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쟁아 - 2009/08/14 05:41
    쟁아님은 한국에 사시지 않나보군요.

    그럼 나중에 혹시 친구분 결혼해서 초대한다면..

    꼭 가야겠다..^^ 글면 쟁아님은 어디 사실까나...

    미국이신가..아님 북유럽..일본 같기도 하고..^^

    글고 무서운 분들이라면..갱단일까요..^^



    암튼 한국은 고속도로에선 아직까지 바이크가

    불법이란게 참 애석합니다.할리나 R차(레플리카)등은

    규제가 풀려도 괜찮을 듯 싶은데 말이죠.



    덧)포스팅하고 거리가 먼 덧글이라도 혼잣말로 하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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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근데 바이크는 보는 것은 좋은데, 실제 사고현장을 보고 난 다음부턴 주위에서 누가 배울려고 그러면 띁어 말리는 편이라...

    그리고 그친구는 곧 들어갑니다. 이태원 끼순이가 그립답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왔다갔다하더니 일도 그렇고 워낙 된장국적인 친구라 의외의 것에서 부딪히더니 암튼 들어갑니다, 씁쓸하지만 은퇴하지 않을까 싶네요



    포스팅관련 덧글,

    아주 예전에 희귀포스터 파는 집앞에 걸려있던 존 E 밀레이의 '오필리어'를 보면서 그가게 앞만 지나가면 한동안 한시간도 넘게 그대로 서있던 적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다른분 블로그에서 그 그림을 보고 또 그 포스팅만 한시간을 넘게 봤다는... 헤헤...

    사실은 나중에 그 복사본을 샀는데, 프레임값이 더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못걸어 놓고 지금은 집 어딘가에 쳐박혀 있읍니다 ^^

    그 그림만보면 만약 그때... 이러지만 결국엔 그 한정판매 마지막 복사본이 제손에 남아있는 게 결론..이라는 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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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쟁아 - 2009/08/15 00:04
    배고픕니다.밥묵고 다시 와서 덧글 달게요..죄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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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쟁아 - 2009/08/15 00:04
    답글 많이 늦었죠..죄송합니다.



    하긴 바이크 타는게 아무리 방어 운전을 한다해도 사고가 나면 그 충격이 바로 몸으로 오기 때문에 크게 다치고 급기야는 목숨을 앗아갑니다.저 역시도 예전 바이크 탈적에 장충체육관 앞에서 빗길에 미끌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마주오는 차 바퀴에 깔릴뻔 한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 아찔한 경험이 있어도 어느 날 바이크에 몸을 싣고 달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죠.-_- 중독이죠..무서운 중독..;; 항상 조심 조심해야죠..^^



    아직 전 은퇴라는 말에 별로 와닿지 않지만..곧 그런 때가 오겠죠.ㅠ참 씁쓸합니다.



    덧)오필리어는 많은 화가들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고..수많은 미술책에서 단골 등장하기도 하고..그중에 밀레이의 오필리어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서 너무나 유명하죠.일명 광녀 캐릭터 그림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서 밀레이의 오리지날 그림은 가격으로 매길 수 없어요..물론 모나리자보다 덜하겠지만요..ㅎ 아마 이 그림이 런던 테이트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을겁니다.영국가면 원본 그림을 보고 싶군요.^^



    http://www.artrenewal.org/asp/database/image.asp?id=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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