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6일 화요일

[게이뮤비]가위 자매들,Filthy/Gorgeous(2004)

<Scissor Sisters, “Filthy/Gorgeous” (2004) 일반판>

 

2010년 영국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열광하는 가위 자매들의 80년대 필이 흠뻑 나는  FIlthy/Gorgeous는 앨범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곡이자 마지막 싱글이다.뮤직 비디오는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만들었다.전체적인 조명과 색감이 미첼 감독의 <숏버스>와 비슷하다.뮤직 비디오 앞부분에 여자 주인공이 클럽 안으로 들어가면서 주위를 훑어 보는 장면은 숏버스에서 주인공이 클럽에 들어가던 장면과 '똑같다'고 할 정도로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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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비디오는  게이 코드가 다분해서 호모포빅들이 보기엔 눈뜨고 못봐줄 정도로 충격 먹을 수 있겠으나,요즘 게이 코드가 한창 대세인 한국 대중문화에선 이 정도는 애교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보고 있는 뮤직 비디오는 일반 시청자가 볼 수 있게끔 제작한 것으로 이보다 좀 더 자극적이고,야시시하고 게이틱한..내가 보기엔 그다지 게이틱하지도,야시시하지도 않지만...팬들을 위해 제작된 오리지날이 있다.

 

갠적으로 뮤비 출연 주인공들 중 훌라후프를 이용해 다양한 묘기와 댄스를 선보이는 마성의 남자가 눈길을 끌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현란한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실로..우리 은어로 말하면 끼가 철철 넘치는 끼순이라고 할까 후훗.해서 알아보니 The Mutaytor라는 일종의 퍼포먼스 전문 쑈 그룹인데 이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세를 떨치고 있나보다..유명 가수의 투어 콘서트나 뮤직 페스티발에 참여하기도 하고 게이 퍼레이드 프라이드 행사 혹은 게이바나 클럽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한다.훌라후프 보이는 거기에 소속된 아티스트인 Karis라고 한다.그는 여자보다 이쁜 초절정의 빼어난 미모를 가졌다.하악~!@

훌라후프공연

시저 시스터즈

 

시저 시스터즈는 다섯 명의 멤버 중 네 명이 게이로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통해 70년대 말 게이 컬쳐의 핵심에 서 있던 디스코를 부활시켰고,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정도는 가뿐하게 주물떡 거리며 영국을 점령한 뉴욕 출신인 밴드다.

 

미국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Scissor Sisters '가위 자매들'은 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전투적인 레즈비어니스트 혹은 페미니스트를 가리키는 은어다.얼마나 무서우면 가위 자매들일까 모르겠지만, 2004년 부터  영국을 점령한 저 발칙한 밴드'가위 자매들'은 분명 시대 착오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 활력을 잃어버린 동성애 커뮤니티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시저 시스터즈의 멤버들은 본래 현재 풍기는 예술가적 뉘앙스보다는 사회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았다.동성애자라는 이유로,게이 클럽의 그늘진 구석에서 직업 댄서 생활을 전전하고,낙태아로 분장하며 생의 끈을 이어왔던 리더 제이크 셀라즈(Jake Sellards, 본명은 Jake Shears, 보컬)의 굴곡진 삶부터가 그들의 '아웃사이더 라이프' 를 잘 대변해준다.이 때문에 시저 시스터즈는 게이의 애환을 담은 노래들을 즐겨 불러왔다.

 

연인을 찾아 헤매는 내용의<Lovers In The Backseat>, 전 뉴욕 시장 루디 줄리아니가 여장 남자들을 빈민가로 내몰았던 정책을 비판하는 <Tits On The Radio>, 미국 내 게이 커뮤니티에 각성제의 일종인 크리스탈이 끼친 악영향을 얘기하는 <Return To Oz>등 2004년 데뷔작에 실린 곡들 대부분이 그런 지향을 쫒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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