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로 노래를 부르고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밴드가 있는데,미국 풍자곡인 Amerika를 제외한 모든 곡을 독일어로만 불렀고,앨범도 독일어로만 냈던,강한 메탈 음악을 하는 밴드라서 독일어가 무척 잘 어울리는 밴드다.가장 유명한 곡으로는 'Du Hast' 라는 곡이 매트릭스 1편의 OST에 삽입되었다.
<Rammstein du hust live (the best one)>
게르만족 역사상 최강의 메탈 전차 군단이라고 불리우는 Rammstein(람스타인). 93년 구 동독 출신의 여섯 명의 멤버로 결성된,기타리스트 리하르트 크룹스페 - 베른쉬타인(Richard Kruspe-Bernstein)의 주도로 파울 란더스(Paul Landers,기타),틸 린데만(Till Lindemann,보컬), 플란커 로렌츠(Flake Lorenz,키보드), 올리버 리델(Oliver Ridel,베이스),크리스토프 쉬나이더(Christoph Schneider,드럼)으로 구성된 람스타인은 라이브 공연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또한 기괴하다.
전직 올림픽 대표 수영선수였던 보컬 틸 린데만은 입으로 불을 마구 뿜는 서커스를 자주 한다.역동적이고 파워풀한 공연에 사실 90년대 독일 인더스트리얼 계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들의 사운드는 묵직한 기타리프가 기본인 메탈이면서도 때론 날아다니는 테크노 사운드가 들어 있다.전체적인 분위기는 인더스트리얼적이고 키보드의 멜로디라인은 감상적이기 그지없다.그러면서도 댄서블하다.
http://www.rammstein.de/blog/lang/en/(영문 공식사이트)
http://www.rammstein.de/(독일 공식사이트)
가사는 독일 특유의 진중한 서정성이 서려 있는 은유 넘치는 시 같아서 아예 '컬트 메탈' 이란 뜬금 없는 표현으로 찬사를 받기도 한다.오죽했으면 스핀지가 오페라틱 로맨틱 인더스트리얼 메탈 하이브리드라는 표현을 썼을까! 람스타인의 음악은 독일어 가사와 단순하지만 강한 비트의 사운드 때문에 나치십자가, 군화소리, 베를린 광장에 모인 군중들의 모습이 떠올라 나치시대의 흑백선동 영화를 연상케 한다.
<Rammstein - Tier (Live aus berlin,1998,8)>
그래서 이들은 가끔 네오나치스트로 몰려 공격 당하기도 한다.하여튼, 선동성이 뛰어난 이들의 음악은 라이브 앨범인 'Live Aus Berlin' 로 들으면 더욱 역동성이 잘 드러난다.권위적인 웅장함,굵직한 사운드,기괴한 퍼포먼스로 완성도 높고 적절한 음악을 구사해온 이들은 전세계 수많은 골수 마니아들을 낳게 했다.Playboy 紙에서 '람스타인' 앞에서는 '메틀리카'가 오히려 여성스럽다고 표현할 정도로 거칠고 강한 마초적인 남성을 대표하는 밴드라고 불리우는 람스타인이 2006년 'Mann Gegen Mann(남자이길 거부하는 남자)'란 앨범을 발표하고 뮤직 비디오를 제작했는데,게이를 옹호하는 가사와 게이틱한 영상 묘사로 혹시 게이 밴드가 아닐까 하는 소문이 무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타깝게도 게이 밴드는 아니다.그러면 제작한 뮤직 비디오와 가사 내용을 보자.
Rammstein,"Mann Gegen Mann(남자이길 거부하는 남자)"(2006)
보시다시피 묘사한 영상은 게이가 아닌 뭇 남성이 보기 낯 뜨거운 장면들이 주를 이룬다.하악~!!^^ 다양한 피부색과 나이대의 근육남들로만 출연하여 땀과 물로 범벅이 되어 말초적이고 강렬한 성적인 자극을 주듯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을 전라의 누드로 보여준다.그리고 람스타인 밴드 역시 중요한 부위만 가린채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이 뮤직 비디오만 본다면 이들이 게이 밴드라고 충분히 오해를 일으킬만 하다.
또 발표한 앨범곡의 노래 가사 또한 게이를 대변하고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가슴을 적시는 은유적인 표현은 정말 이들을 '오페라틱 로맨틱 인더스트리얼 메탈'이라고 불릴만 하다.
"난 어린 왕자를 마음속에 그리고 있지
왕비를 맞아들이지 않는 왕
나에게 여자가 없을 때
밝은 세상은 혼란스러워지겠지..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내 피부는 남자의 소유야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끼리끼리 모여서 논다
난 사람들 눈 밖에 났어
난 나무의 그림자 같은 존재지
내 몸 안에 남자를 받아들인다
배후에서 욕망이 끓어오를 때..
나의 가족들은 나를 '남자의 적'이라고 부른다.
난 모든 아버지들의 악몽이다.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가끔씩 내 가슴은 얼어버린다.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그 곳에서 요동치는 차가운 혀...
난 여성과 남성의 조화 따위에 관심 없어.
내 얼굴에 따스한 햇살이 비친다.
그래도 가끔씩 내 가슴은 얼어버린다.
그 곳에서 요동치는 차가운 혀..."
영문가사&번역
Das Schicksal hat mich angelacht
운명이 나에게 미소를 지었어.
und mir ein Geschenk gemacht
그리고 나에게 선물을 주었지.
Warf mich auf einen warmen Stern
나에게 남자를 주었어.
Der Haut so nah dem Auge fern
그러니까 눈으로 보는 것 보다는 피부로 느껴.
Ich nehm mein Schicksal in die Hand
난 스스로 운명을 받아들였어.
Mein Verlangen ist bemannt
내 욕망은 만족할 줄 몰라.
Wo dassuße Wasser stirbt
깨끗한 물은 어디에서 더러워지는가?
weil es sich im Salz verdirbt
그건 소금에 자기 스스로를 더럽히기 때문이야.
trag ich den kleinen Prinz im Sinn
난 어린 왕자를 내 마음 속에 그리고 있지.
Ein Konig ohne Konigin
왕비를 맞아들이지 않은 왕...
Wenn sich an mir ein Weib verirrt
나에게 여자가 없을 때
dann ist die helle Welt verwirrt
밝은 세상은 혼란스러워지겠지.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Meine Haut gehort den Herren
내 피부는 그 남자의 소유야.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Gleich und Gleich gesellt sich gern
끼리끼리 모여서 논다.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Ich bin der Diener zweier Herren
난 두 주인에게 예속되어 있다.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Gleich und Gleich gesellt sich gern
끼리끼리 모여서 논다.
Ich bin die Ecke aller Raume
난 사람들 눈 밖에 났어.
Ich bin der Schatten aller Baume
난 나무의 그림자 같은 존재지.
In meiner Kette fehlt kein Glied
내 몸 안에 남자를 받아들인다.
wenn die Lust von hinten zieht
배후에서 욕망이 끓어오를 때
Mein Geschlecht schimpft mich Verrater
나의 가족들은 나를 '남자의 적'이라고 부른다.
Ich bin der Alptraum aller Vater
난 모든 아버지들의 악몽이다.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Meine Haut gehort den Herren
나의 피부는 그 남자의 소유다.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Gleich und Gleich gesellt sich gern
끼리끼리 모여서 논다.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Doch friert mein Herz an manchen Tagen
가끔씩 내 가슴은 얼어버린다.
Mann gegen Mann
남자이기를 거부하는 남자
Kalte Zungen die da schlagen
그 곳에서 요동치는 차가운 혀...
Schwul ah!
Mich interessiert kein Gleichgewicht
난 여성과 남성의 조화 따위에 관심 없어.
Mir scheint die Sonne ins Gesicht
내 얼굴에 따스한 햇살이 비친다.
Doch friert mein Herz an manchen Tagen
그래도 가끔씩 내 가슴은 얼어버린다.
Kalte Zungen die da schlagen
그 곳에서 요동치는 차가운 혀...
Schwul ah!
솔직히 이런 인더스트리얼 메탈은 가뭄에 콩나듯 아주 가끔 듣는 편이지만 웬지 급 호감으로 팬이 되고 싶기도 하다.앞으로 승승 장구 오랫동안 장수하는 밴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헉~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