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6일 화요일

이게 뭐람

내 딴엔 신중히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무엇이 우리 관계에 방해가 되었을까?

결국은 내가 문제일까?

 

자고로 '사랑해'라는 말과 행위는

상대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의 표현이잖는가.

일부러 그랬을까?

아니겠지.

 

결혼!

이성간의 결혼을 들먹거리다니!

 

멍했다.

순식간에 바보가 되고 말았다.

 

지금 당장 이성간의 결혼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해도

세월 지나서 부모님 성화에 못이기면 어쩔 수 없다는 듯

얘기를 하면 난 어쩌란 말인가.

 

물론 이반 생활은 일반 생활의 연속이자 일부이므로

결코 일반 생활을 등한시하고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자신이 이반이라는 생각을 잊어서는 아니 되겠지.

고로 두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일은 대단히 중요할 것이고.

 

그리고 개미들은 "설탕을 좋아하는 개미들의 모임"을 떠나서

살 수 있지만 개미굴을 떠나서 살 수는 없다.

10년 동안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아왔고

이성과 사귈 수 없음을 누차 확인을 했는데

혹시 헤어지고자 핑계를 대는 걸까?

 

설사 그렇다 해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는가!

싫으면 싫다고 할 것이지.

 

난 그렇게 맘이 넓고 여유롭지 못하단 말야

차라리 여기서 멈추는 게 서로에게 낫지 싶다.

사랑은 자신의 욕심을 하나씩 하나씩 버리는 거라지만

이건 욕심하고는 하등의 관계가 없을 것이다.

 

시간 제약없이 무작정 달라는 말에

배려한답시고 그러라고 했다.

앞으론 연락이 없겠지.

 

지나온 시간이 얼마되지 않았어도

마음이 쓰리긴 하다.

아직 마음을 다 주지 않아서

그렇게 애잔하지 않지만 말이다.

 

하필 화이트데이

이틀 남겨두고 이게 뭐람.

 

젠장!~

댓글 6개:

  1. 토닥 토닥^^... 위로가 필요하면 언제든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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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쁜이 - 2010/03/16 21:35
    고마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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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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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nonymous - 2010/03/18 19:17
    이 글을 적기 전 맘이 먹먹하긴 했었는데,

    그나마 푸념 섞인 글로 인해 가라 앉은거 같애..

    사실 결혼은 핑계일거 같고,내가 싫어져서 그런듯 해.

    아마 전적으로 내가 배려를 못한게 원인이 있었겠지.

    그래도 대화로 풀면 되는건데..

    암튼 신경써줘서 고맙다.

    글고 배부른 소리 하는 거 같아서 웬지 미안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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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음....음....음.....

    그사이 또 무슨일이 있었구나

    제기라아아알~

    나아쁜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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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쟁아 - 2010/04/27 05:44
    나쁜놈은 나일지 몰라.

    아마 부담을 줘서 그럴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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