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9일 목요일

블로그 카테고리 '손끝감성'

한 달 전부터 블로그 메뉴(카테고리)에 '손끝감성' 이란 이름을 붙여놓기만 했지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이외에도 메뉴명만 달랑 붙여놓는 것도 있지만 시간나는 대로 올리고자 한다.그럼 앞서 먼저 메뉴 '손끝감성' 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본론 포스팅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여러분 중에 '손끝감성'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눈치가 있는 분이라면 짐작을 할 것이다.그렇다.'손끝으로 전해지는 핸드폰 문자 메세지'를 의미한다.최첨단 통신 수단인 문자 메세지의 활용도는 궂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다.전화를 걸거나 받는 사람이 음성 통화를 하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거나 말못할 상황에서 쉽게 전할 수 있으므로 아주 편하고 활용도가 높다.하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없지 않아 있다.답장을 확인하지 않고 자기 사연만 보내 버려서 서로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

 

그리고,뭐니 뭐니해도 음성 통화보다 통신료가 저렴하기에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많이 쓴다.특히 애인관계에 있거나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쓴다.오직 하면 '엄지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 났을까.아무튼 그런 이유로 난 문자질을 즐겨 하는데 더 큰 이유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것이다.이성애자 세계에서 게이들간의 음성 통화는 부자연스럽다.혹시나 내 성향을 들킬까봐 맘 졸여가며 주위의 눈치를 의식하고 전화를 받거나 걸기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문자 메세지가 아주 편하고 자유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난 40대의 나이지만 젊은 친구들 못지 않게 문자 메세지를 잘 보낸다.그리고 문자를 받음과 동시에 답장을 아주 빠르게.80byte를 1분이 채 걸리지 않고,또 한 손으로 잘 보내기도 한다.컴퓨터 키보드 자판을 외워서 안보고 치다시피 핸펀도 마찬가지 자판을 외워서 그런다.그렇기에 상대와 얘기를 하지 않는 한 혼자 있을때는 업무를 보면서,심지어는 운전을 하면서 잘 보낸다.하지만 운전할 땐 아차 하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삼가한다.

 

지금까지 문자 주고 받는 건 수가 단 하루에 수발신 포함해서 500 건 가까이 될 때도 있다.보통 평상시 50여 건은 기본이다.특히 연인을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시기에는 평균 하루에 200 여 건이다.아마 잠자는 시간 혹은 누구랑 대화하거나 그외에 문자질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곧잘 즐겨 한다.

 

그리고,통신사가 서비스로 제공하는,나 같은 경우엔 SK 텔레콤에 가입해 쓰기에 웹 상에 나만의 메세지 보관함 ' 문자 매니저' 에 주고 받는 문자 메세지가 컬러 메일이 아닌 sms 문자는 2,000 건이 저장이 되기도 하고,시시콜콜한 모든 문자를 빠지지 않고 컴에 저장 할 수 있어서 한참 시간 지난 후에 열어서 읽어보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또한 반성도 하게 된다.

 

잠시 잠깐 스쳐갔거나 아니면 오랜 만남이 이루어지는 연인과의 사랑이나 또한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의 주고 받는 문자에 희노애락의 감성이 내재 되어서 하나 하나 꺼내 블로그에 올려 볼까 한다.비록 게이라는 성향을 가진 이의 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문자라서 흘려 볼 수는 있겠지만 어찌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이 서로들 다 비슷 비슷하기에 이런 감성을 가진 이가 내 주위에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단,상대에 대한 또 나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아웃팅 소지가 있는 부분은 각색해서 올리므로 눈에 힘주어 머리 굴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그럼 이상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에선 '난 순도 99.9 게이 친구가 필요하단 말야!!' 란 제목으로 글이 공개가 된다.

 

그리고,최근 칼날같은 찬 바람에 살이 에릴 정도로 많이 추워졌다.여기 오는 모든 분들 아프지 않고 늘 건강하고 감기 조심했으면 한다.특히 '신종플루' 에 각별히 조심해서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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