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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5일 토요일

중얼중얼(길게~~)

난 공감된 글을 발견하면 덧글을 달고플땐 늘 장문인 경우가 많다.쓰다보면 그렇게 된다.대체로 중년 이상의 분들이 장문의 덧글이나 포스트가 많은데..나역시 그런가 보다.하고픈 말을 간단 명료하게 한다는 게 웬지 정 없고 삭막하다고 느끼는 걸까..후후 그래서,미투데이나 트위터를 싫어하는 지 모르겠다.(어찌님의tocpic에 관한 포스트..'이걸 으짜쓰까나~동네 사람들~' 를 보고 덜컥 가입..아마 거의 안할 듯 싶다.어찌님 이해를 해주시길^^;)

 

1시간 전쯤 나와 같은 성향의 카렛지님의 블로그(한동안 휴식상태)에 올만에 글이 올라와 반가운 마음에 들렀다가 공감된 부분도 있고..아닌 부분도 있어서 저의 과거를 들추고 덧글을 달았는 데,또 장문이다.;;;그래서 내가 썼던 덧글을 여기에 옮겨 적고자 한다.카렛지님의 글 내용은이반시티의 부정적인 부분을 묘사하고 있다.물론 일부 공감한다.(폐쇄적이다,섹스만을 추구하러 모여든다,인생 마인드가 부족하다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인생관이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분과 만나서 교제하고 싶다,궂이 게이바나 이반시티를 가지 않더라도 찾아보면 순수(?)하고 좋은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장문 덧글에서 일부 수정하고 추가했다.

 

글 잘 읽었고요 일부 의견 공감합니다.^^

저역시 한동안 시티 탈퇴했다가 최근 가입해서 보긴 하는데..예전이나 지금이나..워낙에 다양한 사람들이 들렸다 가는 곳이기도 하고..게다가 모든 정보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포털 같은 곳이 아직은 거기뿐이라..(특히 전 주로 야동 다운 받고 상담실 글 보는게 쏠쏠하답니다..^^)

 

시티가 웹상에 사이트를 연지 십년이 되었더군요.만일 이런 공간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성 정체성을 하나 덧씌워 완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며 삶을 살지는 않았을 터인데'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전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게다가 시골 촌구석에서 태어나서 자란지라 동성애에 대한 정보는 거의 무지에 가까웠읍니다.그런데다 제 인생에서 처음 나와 같은 성향의 게이를 만난적이 22살 때 시골 촌놈이 군대(방위)에서 막 제대하고 취직하러 서울 올라왔다가 퇴계로에서 가스 배달을 하면서 우연히 알게된 게이 극장을 호기심에 갔다가 보고 이후 24살때 구로공단역 근처 친구 쪽방에 얹혀 살면서..목욕하러 구로공단역 규모가 큰 사우나에 갔다가 피곤에 쩔어 잠깐 자는중에 제 몸을 탐한 저보다 한참 연상..아마 지금의 제 나이쯤 되었을 듯 싶은 중년분이었지 싶습니다.

 

그때 아마 제 나이가 한참 혈기 왕성한지라 좋았고..또 본능적으로 나와 같은 성향의 동성인지라..거부를 하지 않았습니다.글고 나서 씻고 나와 갈길을 갈려고 재촉하는 길을 그 분이 졸졸 따라나선지라..혹시라도 해꼬지 할까봐 두렵고 무서워서 위기(?)를 모면하려고 의도적으로 그 분에게 막 쌍욕을 해댔읍니다.

 

"야 씨발놈아..당신 뭔데 날 쫒아다녀...

좃 같은 게 뒈질려고..이런 콱!!"


발로 차는 시늉을 하고 그리곤 뒤도 안보고 냅다 뛰었읍니다.한참 뛰다가 돌아보니 따라오지 않더군요.그 일이 있는지 한동안 난 사우나 기핍증이 생겼읍니다.조그만한 동네 목욕탕만 갔었고요.근데 웃긴게...그 중년분의 절 탐했던 손길이 너무 그리워서..자꾸 생각이 나고...그 생각만 하면 불뚝 불뚝 솟는게..미치겠더라구요.그래서 그 후 2년여 동안 서울 전역 일반 사우나란 사우나는 안가본데 없을겁니다.왜냐하면..한 곳만 다니면 제딴에 혹시라도 얼굴 팔릴까봐..그랬었고..좀 더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파서 그랬을겁니다.그리고 그땐 오직 사우나만 유일하게 나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줄 알았거든요.그리고 한편 전혀 제 식을 몰랐었죠.

 

나이 어린 분하고 하다가 중년분하고 하다가..근데..제 또래 아님 나보다 어린..보다 중년분하고 할때가 더 흥분되고 좋더군요.근데..일반 사우나에서 행위를 하는데 있어서 다른 일반 분들 눈을 피해 행위를 하는거라 애널 그런 건 할수 없는 건 아시죠..또 제가 애널에 대해선 전혀 몰랐었고,,단지 키스,애무,손길,포옹이 다인줄 알았답니다.

 

나중에 똥싸는 똥구에 찌르기(?)에 대해 알았어도..지금까지 그리 해본게 아마 열 손가락으로 꼽을 듯..;; 애널을 안해도 얼마든지 성유희를 느끼는 거니까요.손 잡고 포옹만으로도..또 밥 먹는 입으로 하는 오랄만으로 주체할 수 없는 성 욕구를 얼마든지 충족 시킬 수 있었읍니다.


그 2년여 동안 주말이면..난 어김없이..주체할 수 없는 성 욕구를 풀러 사우나로 직행했답니다.그러다 스물 다섯살 때 신촌역 근처 사우나에서 저의 첫 사랑을 만나 5년동안 사겼답니다.나이가 동갑인 약간 끼스럽고 예뿌장한 친구였읍니다.그 친구랑 사귀면서..서른 살까지 사우나 가는걸 뚝 끊었었죠..그래도 그 친구는 서울에 어렸을적에 올라와서 그런지..또 동대문 시장에서 옷 일을 해서 그런지(패션업에 종사하는 분들중에 게이분들이 많다고 한다)..동성애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저보다는 나름 많이 알더군요.


근데 5년동안 교제했던 애인이 바이인줄 전혀 몰랐읍니다.그땐 그 용어에 대해서 전혀 몰랐죠.시티에 가입해서 알았죠.ㅠ그냥 그러려니 했읍니다.저도 역시 위장으로 이성을 만났으니까요.평생 그랑 함께 할 줄 알았건만...어느날 결혼한다는 얘길 듣고ㅠ 아~~~ 암튼..그 이후 전 세상이 싫어서 몇 번 죽을려고 한강에 가기도 하고..팔뚝을 긋기도 하고.농약을 먹기도 하고..크나큰 고통을 겪었읍니다.심지어는 애인이랑 신부을 죽이고나도 죽기를 각오하고 신혼집에 몇 차례 찾아가기도 했지만..그치만 먼 발치에서 웃고 떠드는 행복한 모습을 마주칠때마다 도저히 그럴수 없더군요.

 

그후 전 아픔을 겪은 후에 다시 사우나로 갔읍니다.그로부터 6년뒤에 거기서 잠깐 만나 사겼던 나보다 어린 친구에게 이반시티란 곳을 알게 되었고..처음 접해서 많은 정보에...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여 몇 날 며칠을 올려진 첫 글에서부터 빠짐없이 몇번이고 정독을 했을겁니다.지금 생각해보면..만일 이곳을 몰랐다면...지금도 전 사우나에서 몰래 욕구를 풀고 앤을 만나러 다녔을지도 모릅니다.

 

해서 전 설령 이반 커뮤니티 사이트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지라도...의문스러워 늘 고민에 빠졌던 그저 긴가민가 했던 그런 느낌들을 나와 같은 사람들의 글을 통해서 알 수 있었고,많이 늦었지만..성향을 완전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인생에 있어서 주요 팩터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그후 다시는 사우나에 가서 욕구를 푸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뭐든 좋게 생각하면...긍정적으로 살면 편해요..그러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정신 건강에 많이 해롭답니다..공감된 글에 덧글 달다가 이리 되었네요..이 블로그를 예전에 발견하고 rss 구독기로 첨부터 다 읽었는데..한동안 안하신줄 알고..전혀 생각도 않고 있다가..지금 구독기에 글이 떠서 너무 반가운 맘에 왔답니다.^^그럼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또 놀러올게요~~

 

 

덧)연관 글 : 영화인이신 김조광수 감독님의 칼럼 '동성애에 대한 무식을 일깨워주마'